1. 엑스레이 속 엉덩이에 수백 개의 기생출 알 발견?
지난 1월 24일 조선일보는 미국 의사 샘 갈리가 X(옛 트위터)에 올린 익명의 남성의 엑스레이 사진을 더 선을 출처로 올렸습니다.
[조선] 엉덩이 골절로 엑스레이 찍었는데, 기생충 알 수백개 '우글'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서 엉덩이뼈 골절로 병원을 찾은 남성이 엑스레이를 통해 수백 개의 기생충 알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돼지고기 조충(유구조충)의 유충에 감염된 낭미충증으로 판명되었으며, 덜 익힌 돼지고기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고 합니다.
2. 낭미충증이란? 증상과 위험성!
돼지고기 조충은 날고기 섭취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 유충 형태로 다양한 장기에 기생합니다. 낭미충증은 이런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체 곳곳에 심각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낭미충증은 위장뿐만 아니라 근육, 피하지방, 심지어 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입니다.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구토 등이 있으며, 뇌에 감염되면 발작과 뇌압 증가 등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합니다.
3. 낭미충증 사례, 또 있었나?
같은 사례가 또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낭미충증으로 뉴스 검색을 해본 결과, 2024년 8월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각각 아래 사진을 올린 뒤 낭미충증의 위험을 기사화했습니다.
[조선일보] 흰 쌀알 모양, 다 기생충이라고? ‘이 음식’ 덜 익혀 먹은 게 화근
[동아일보] “덜 익은 돼지고기 먹었다가 큰일 나”…美 박사가 공개한 환자 CT
이 기사의 출처 역시 더 선과 샘 갈리 교수였지만 엑스레이 사진은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대퇴골을 시작으로 무릎 관절 아래까지 유충을 담고 있었고 수많은 낭종이 퍼져 있었"으며, 갈리 박사는 이와 관련, “낭미충증은 구강뿐만 아니라 대변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며 “감염된 사람이 화장실을 사용한 뒤 제대로 손을 씻지 않은 채 여러 사람과 음식을 함께 먹거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엑스레이가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또 다른 사례인지 알 수는 없지만,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 우리로서는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4. 국내 돼지고기, 안전한가?
작년 8월 낭미충증 기사가 나오고 돼지고기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을 때, 대한한돈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기사 내용에 대한 반박과 함께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 인용된 대한한돈협회의 입장에 따르면, 국내산 돼지고기에서 낭미충 감염 사례는 1989년 이후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생 관리와 사료 급여 방식의 개선으로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대한기생충학회는 1971년까지만 해도 1.9%에서 발견된 이 기생충이 2004년 아예 사라졌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간헐적으로 낭미충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대부분은 10~20년 전에 감염된 경우라고 합니다. 낭미충이 뇌로 가면 오랜 기간 증상이 잠복해 있다가 나중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네요.
[축산신문] 낭미충, 국내와 무관한데…잊을만 하면 언론보도
5. 낭미충증 예방을 위한 일상 속 팁
낭미충이 위험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한편, 국내에서 낭미충이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다는 발표 또한 신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뇌로 전이될 수 있고 또 잠복 가능성도 있으니 혹시 모를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 낭미충은 돼지고기를 익혀서 섭취하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사진을 올린 샘 갈리 교수 역시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절대로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고 하니, 덜 익힌 돼지고기 섭취를 피하고 철저한 손 씻기와 올바른 조리법을 실천한다면, 낭미충을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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