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밝기 조정 : 노출
클리핑 작업과 어두운 영역 & 밝은 영역 조정하는 것까지 하고 난 뒤 전체적인 밝기를 조정하는데 이때 이용하는 것이 ‘노출’입니다.
책에 따르면 노출 슬라이드는 전체적인 밝기를 조정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합니다. 또한 “노출 슬라이드만 가지고 노출을 조정하면 자신의 사진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밝은지 혹은 어두운지에 대해서 자칫 둔감해지기 쉽”기 때문에, “클리핑과 밝은 영역, 어두운 영역을 먼저 조정해 보고 마지막으로 노출 슬라이드를 조정해 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라고 얘기합니다.
사실 이 부분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봐도 그 뜻을 명확하게 이해하지는 못 하고 있습니다. 이전 게시물에서도 얘기했듯이 저는 어두운 사진을 보정할 경우 노출을 먼저 올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밝기 조정에서 라이트룸 현상 모듈 상단에 ‘노출’이 먼저 있었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어쩌면 보통 클리핑이라든지 이후 밝은/어두운 영역 조정을 건너뛰는 경우가 대다수다 보니 노출을 조정할 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 게시물에 올렸던 원본 사진을 가지고 저자가 말한 순서대로 보정을 해보니 밸런스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노출’ 슬라이드가 아래 그림 히스토그램에서 중간 부분의 움직임을 가져오는데 양 극단이 얼추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중간 부분을 통해 밝기를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히스토그램은 다섯 구역으로 대략 구분이 되는데 양 끝단인 흰색 계열과 검정 계열은 클리핑으로 조정하고, 그 다음 단계인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을 개성과 취향에 맞추어 대략 고정하고 난 다음에 가운데 영역인 노출 부분으로 밝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순서 상관 없이 보정하니 고정되는 부분이 없어 노출, 밝은 영역, 어두운 영역, 흰색 계열, 검정 계열 등 다섯 개 슬라이드를 각각 움직여 밸런스를 맞추게 되는데 [흰색/검정 계열 -> 밝은/어두운 영역 -> 노출] 순으로 조정하니 사진의 밝기를 조정함에 있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하면) 클리핑된 부분이 살짝 오버될 수도 있지만, 양 끝단은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중간톤의 값을 크게 움직이는 것이 노출 슬라이드의 특성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그 말 뜻이 이해가 됐습니다. (지난번에 책을 읽었을 땐 이런 깨달음은 없었는데 몇 년 만에 복습하니 이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
노출을 조정할 경우 사진을 보면서 노출 슬라이드를 움직여 적정 밝기를 찾을 수도 있고 히스토그램 중간 영역에 마우스를 대고 좌우로 움직여 노출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인물이 주요한 피사체인 사진의 경우 피부톤을 기준으로 노출 슬라이드를 조정해 적정 노출값을 찾으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클리핑이나 밝은/어두운 영역 조정 단계를 건너뛰고 노출이나 각 슬라이드를 개별적으로 움직이면서 사진의 밝기를 조정했던 경우, 노출 슬라이드의 조정을 통해 히스토그램이 어떻게 변하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루는 사진들은 보통 얼굴이 어둡게 나온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경우 히스토그램을 이용해 가장 왼쪽(검정 계열)과 그 다음 부분(어두운 영역) 쪽에 마우스를 대고 오른쪽으로 조금씩 끌면서 사진의 특정 부분의 밝기를 조정하거나, 아니면 ‘어두운 영역’ 슬라이드를 먼저 움직여 어둡게 나온 얼굴 부분을 먼저 조정했는데, 결국 클리핑 이후 노출 전 단계에서 밝기를 먼저 다루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노출 슬라이드를 먼저 움직였어도 이후 흰색/검정 계열, 밝은/어두운 영역의 슬라이드를 움직인 뒤 다시 노출 슬라이드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책이 제안한 대로 밝기를 조정하는 것이 체계적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이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덧붙여 책에서는 노출까지 조정한 뒤 클리핑을 다시 확인해 조정하라고 합니다. 노출이 중간 영역에서 움직인다고 하지만 양 옆 영역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클리핑 값이 오버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4. 밝기 조정 : 그라디언트 등 그 밖의 수단
만약 부분적으로 밝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으면 그레이디언트 툴 혹은 브러시를 이용하면 됩니다. 히스토그램 밑에 빨간색 상자로 체크한 동그라미를 클릭하면 여러 도구들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특히 그레이디언툴과 브러시툴은 부분적인 밝기 조정에 쓰일 수 있습니다. 좀 넓은 범위, 예를 들어 풍경 사진에서 하늘을 좀 더 밝게 하고 싶을 때 선형 그레이디언트를 써서 노출을 높일 수 있습니다. 얼굴이 어둡게 나온 경우 브러시로 얼굴 부분을 표시한 뒤 노출을 올려주는 방법으로 밝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림>
저 같은 경우 선형이나 방사형 그레이디언트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반면 브러시툴은 종종 이용하는 편입니다.
이는 찍는 사진의 특성 때문인데 영역으로 밝기 차이가 있거나 밝기 조정을 통해 좀 더 극적인 효과를 내야 하는 경우 선형이나 방사형 그레이디언트를 사용하는데, 저는 대부분의 사진이 야구선수 사진이기 때문에 넓은 범위를 다룰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모자 등으로 그림자가 드리운 얼굴을 밝게 할 필요가 있는 경우가 많아 브러시툴은 가끔 이용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뒤에 색감 부분에서 다룰 현상 패널 중 ‘색상 혼합’에서 특정 색의 밝기 조정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 브러시조차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브러시툴의 경우 붓모양을 클릭한 뒤 붓크기를 조정한 후 얼굴 부분에 마우스로 붓을 칠해 영역을 표시한 뒤 바로 아래 슬라이드 중에서 노출 등을 조정해 특정 부분의 밝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브러시의 경우 밝기 뿐만 아니라, 브러시툴로 칠한 특정 영역에서 색감, 채도, 선명도 등의 보정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입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색감이나 채도의 경우 ‘색상 혼합’에서 해결이 가능한데, 색으로 구분해 조정하기 어려운 경우(예를 들어 유니폼이 주황색인 경우 얼굴 부분을 밝게 해야 할 경우 색상혼합에서 주황색을 밝게 조정하면 유니폼도 같이 밝아지는 일이 생깁니다), 브러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좋은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SNS용으로 사진을 보정하는 경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귀차니즘이 만든 변명이겠지요 ^^
다음 글에서는 라이트룸을 이용한 색감 조정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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