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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사진 & 굿즈

[야구사진 찍기] 움직이는 피사체, 이제 무섭지 않다!

by photo-story-0901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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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피사체, 이제 무섭지 않다

 사진을 그렇게 오래 찍었지만 전 여전히 인물 사진이나 풍경 사진엔 입니다. 구도도 모르겠고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야구 사진을 찍으면서 종종 선수들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찍기는 하는데 그건 설정된 게 아니라 시합하는 도중 선수들의 얼굴에 떠오르는 표정을 포착하기 위함이니 일반적인 인물 사진과는 궤를 달리할 겁니다.

 

그러나 맨날 뛰어다니는 선수들 사진을 찍다 보니 대상이 뭐든 간에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는 건 상대적으로 겁이 안 납니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그렇고 강아지도 그렇습니다. 실내 실외 따지며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노출을 맞추는 것도 그렇고 초점을 잡아내는 것도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그물이 없지 않겠습니까! 그물을 사이에 두고 고군분투 하다가 그물 없는 곳에서 피사체를 찍을 때면 초점이 너무 잘 잡혀 신이 나기도 합니다.

 

제가 거의 야구 사진만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이 책 자체가 야구를 주된 설명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다른 스포츠 종목 촬영

 야구 외에는 농구장에서 사진을 찍어 본 게 다라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농구장을 찾은 건 2008년 겨울에 처음으로 DSLR을 구입한 뒤 초점을 맞추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농구는 실내 스포츠인데다 선수들이 겹쳐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선명한 사진 찍기와 초점 맞추기 모두가 미션이 되는, 야구보다 더 찍기 어려운 종목인 것 같습니다. 정작 농구장에 가서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지만요.

 

우선 망원렌즈의 선택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즉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에서 시합장까지 거리가 멀다면 초점거리가 긴 렌즈가 필요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조금 짧은 렌즈로도 충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농구장에선 최대 초점거리 200mm짜리 렌즈로도 족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찍으려는 종목이 실내 경기냐 실외 경기냐에 따라 차이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실외라면 야구에서 설명한 대로 빛이 나름 있기 때문에 선명한 사진을 얻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내 종목이라면 선명한 사진을 찍기 위해 원하는 셔터 속도 확보에 필요한 ISO를 체크해야 할 것입니다. ISO를 높이기 때문에 노이즈가 생길 수밖에 없지만 실내 조명이 강해 시합 사진 자체는 그럭저럭 찍을 수 있을 겁니다.

 

실내 종목 중 농구의 경우는 말씀드렸듯이 선수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원하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는 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AI 서보 AF 기능을 이용해 볼 수도 있겠지만, 야구장에서 그물로 초점이 옮겨가는 것처럼 화면에 여러 선수가 있으면 원하지 않는 대상으로 초점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그게 스트레스이면 One-Shot AF로 설정한 뒤 반셔터를 사용해 초점을 계속 원하는 선수에게 두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배구라면 AI 서보 AF로 원하는 선수에게 초점을 맞춘 뒤 원하는 순간, 예를 들어 스파이크 순간에 셔터를 누르면 될 겁니다. 이때 셔터를 누르는 시간과 실제로 사진이 찍히는 순간 사이에 약간의 시간차가 있을 수 있으니 거기에 맞춰 조금 일찍부터 연사를 찍으시는 걸 권합니다. (이 부분은 챕터5,6을 참조해 주세요.)

 

 

농구장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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