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라이트룸에 대해 다루면서 제가 사진을 보정할 때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대략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얘기하자면, [밝기 조정 → 색감 조정 → 선명하게 하기] 순서로 하고 있어요. 그러나 각각의 보정프로그램의 경우, 나름 생각을 하고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래 루틴을 따르는 대시 최대한 앱의 순서를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사진편집-편집]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뜹니다.
[포토스케이프]가 그렇듯이 수평조절, 자르기, 크기조절 등이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전 [포토스케이프]를 사용할 때도 [자동레벨] 등을 자주 쓰긴 했지만, [포토스케이프X]에선 [매직 컬러]라는 게 딱 눈에 띄더군요. 색감 조정도 이루어지지만, 밝기까지 전체적으로 만져주는데 결과물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들어가서 슬라이드를 움직여 조금씩 손볼 수 있어서 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채도를 건드리는 것 같은데 [피부 톤 보호]에 별도 체크가 가능해 피부 톤에는 영향이 덜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네요. [포토스케이프X]의 장점이기도 한 게 [비교하기]를 통해 [적용]을 누르기 전에 적용 이전과 이후를 클릭으로 비교해 볼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조정] 패널에 들어가 [자동 색상]과 [자동 레벨], 그리고 [자동 콘트라스트]를 각각 눌러봤습니다.슬라이드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고, [프리셋]을 통해 미리 정해진 값을 바로 적용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이전 [포토스케이프]에서 버튼 면과 삼각형을 별도로 클릭해서 각각의 창으로 이루어지던 것을 한 곳에 모아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전에 [자동 레벨]을 쓸 때도 그랬는데, [매직 컬러]와, [자동 색상], [자동 레벨], 그리고 [자동 콘트라스트]는 결국 눌러보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약간 색을 뺀 사진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런 자동 기능들이 좀 과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다음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선명함]인데, 이것부터 할지 아니면 [사진 편집-색상]으로 넘어가 먼저 조정한 뒤 다시 선명도를 조정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색상] 패널에서 밝기와 색감 조정 기능들이 다 모여 있는 것 같아서 일단 이쪽으로 넘어와 실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색상] 패널엔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포토스케이프]와 비슷한 기능들을 좀 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배치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전 [편집] 패널에 있던 기능들이 중복돼 배치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편집] 패널에선 좀 더 손쉽고 간이하게 보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반면, [색상] 패널에선 좀 더 디테일하게 보정할 수 있도록 배치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상] 패널엔 앞서 [편집]에서도 보았던 [자동 색상], [자동 레벨], [자동 콘트라스트]가 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밑에는 이전 [포토스케이프]에서 봤던 밝기 조정 버튼들이 배치돼 있는데, 여기서 바로 [생동감]과 [부분 대비(선명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앞서 라이트룸에서 말씀드렸듯이 보정을 할 때 채도 대신 생동감을, 그리고 사진에 선명함을 주기 위해 ‘선명하게 하기] 외에 부분 대비를 활용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기능들을 유저들이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해 놓았습니다.
그 밑에는 또다시매직 컬러]가 배치돼 있었어요. 옆에 있는 네모 상자를 체크했더니 매직 컬러 관련 슬라이드가 추가로 생성됐습니다. [어두운 영역 밝게]나 [밝은 영역 어둡게]는 이전 [편집] 패널에 있는 [역광 보정]에도 있는 기능인데 여기서도 다룰 수 있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색온도]와 [색조]가 비교적 하단에 배치돼 있다는 거였습니다. 사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았어요.
여하튼, [색온도]와 [색조(Tint)]를 통해 전체적인 색감을 조정할 수 있고, 그 밑에 [녹청/빨강], [마젠타/녹색], [노랑/파랑]을 통해 조금 더 세밀한 조정도 가능했습니다.
역시나 [포토스케이프X]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각종 기능들에 [마스크]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색상] 패널에서 얼굴의 주황빛을 좀 죽이고 싶을 때 [마스크]를 눌러 얼굴 부분에 마스크를 씌운 뒤 상단에 있는 채도를 낮추면 그 부분만 채도가 빠집니다. 라이트룸에서도 [색상 혼합]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마스크 기능을 사용하였는데, [포토스케이프X]는 이 과정을 좀 더 쉽게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놓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하고 나서 다시 앞에 [편집] 패널로 돌아와 [선명함]을 통해 윤곽을 좀 더 분명하게 했습니다. [포토스케이프]나 [포토스케이프X] 모두, [선명함]은 슬라이드를 통해 조정하는 것보다 프리셋을 이용하는 게 저는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았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대략적인 보정이 끝난 셈인데, 이전 [포토스케이프]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쉬워진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고, 말씀드렸던 마스크 기능 같은 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편집-조정]에 있는 기능들을 하나씩 이용해 보는 재미도 있고요.
게다가 이전 [포토스케이프]에서 즐겁게 사용했던 [필름 느낌]의 프리셋들을 좀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도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것도 괜찮았고요. [빛] 패널엔 이전 [포토스케이프]에는 없던 각종 조명, 반사광 등의 프리셋이 있어서 이를 적용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는 꽃 사진에 [렌즈 반사광] 중 하나를 골라 적용하면서 색조를 주황색으로 바꿔 주니 다음과 같은 결과물이 나오더군요. 핸드폰 사진 보정 프로그램에서 필터를 씌우듯 이런 기능들을 하나씩 적용해 보고 변형시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뽑아내 SNS에 올린다면 꽤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너무 의식의 흐름 수법으로 글을 쓴 것 같아 좀 민망합니다. 저도 이 프로그램이 낯설다 보니 하나하나 만져 보면서 글을 쓰고 있어 그렇습니다. 아마 다음번에 [포토스케이프X]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게 된다면 좀 더 정돈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전 아마도 계속 라이트룸을 쓸 거라 발전이 없을 수도 있겠네요.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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