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 & 사진 & 굿즈

[야구사진 찍기] 렌즈 조리개값

by photo-story-0901 2025. 1. 24.
반응형

[카메라는 어떤 걸 사야 하나요?] 2번째 이야기입니다.

 

렌즈 조리개값

 

렌즈 구입 시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F값입니다. F는 조리개값을 의미하는데요, 사진을 촬영할 때 들어오는 빛의 양과 관련이 있습니다. F값이 작아질수록 조리개가 개방돼(열려) 빛이 많이 들어오고 F값이 커질수록 조리개가 조여져 빛이 적게 들어옵니다. F값이 2.8이면 빛이 더 많이 들어와 밝은 사진이 가능하고 F값이 22이면 빛이 적게 들어와 어두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F값은 심도라고, '아웃포커싱' 기능과 연계돼 언급됩니다. 아웃포커싱이란 찍고자 하는 대상 외의 배경이 희미해지는 걸 의미하는데, 조리개를 개방할수록, 그러니까 F값이 작아질수록 아웃포커싱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찍고자 하는 대상만 또렷하고 나머지 배경은 흐릿하게 됩니다.

 

그러나 야구 사진에 도전하는 초보에게  있어 F값이란,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서 고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즉 일정 수준 이상의 셔터속도가 확보돼야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그러려면 빛이 좀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리개가 더 많이 개방되는 렌즈일수록(조리개값이 더 낮은 렌즈일수록) 빛이 부족한 날에도 선명한 사진을 좋은 퀄리티(적은 노이즈)로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야구 사진을 찍을 때 적어도 1/500의 셔터속도를 확보해야 선명한 사진이 가능하다고 할 때, 최대 개방 조리개값이 4.5인 렌즈와 2.8인 렌즈가 있을 경우 후자가 더 많이 조리개를 열 수 있어 같은 환경에서라면 더 밝은 사진, 혹은 노이즈가 훨씬 적은 사진(낮은 ISO)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많이 흐린 날 야구를 찍을 때, 적어도 1/500의 셔터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빛이 필요한데, 조리개값이 더 낮은 렌즈가 더 낮은 ISO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그만큼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조리개값 우선모드를 이용할 경우 좀 더 이해하기 쉬운데, 예를 들어 ISO 400에, 하나는 F값을 2.8로 두고 다른 하나는 F값을 4.5로 하는 경우, 전자가 더 많은 빛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셔터 속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F값이 낮은 렌즈의 경우 그 외에도 다른 장점들이 있긴 하지만, 야구 사진을 찍을 때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렌즈(비싼 렌즈!!!)를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만약 프로야구의 경우라면 시합이 밤에 있기 때문에 렌즈의 F값은 중요합니다. 조명이 있어 웬만한 사진은 다 찍을 수 있지만 조금만 조명에서 벗어나도 사진이 어두워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결국 조리개값이 낮은 비싼 렌즈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학생야구는 주로 낮에 시합을 하기 때문에 조금 높은 F값을 가진 렌즈로도 충분히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학생야구는 여름에 대회가 많기 때문에 빛이 부족한 것보다는 빛이 너무 강해서 문제인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학생야구를 찍으면서 F값 때문에 고민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게시물에서는 '연사 속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