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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사진 & 굿즈

[야구사진 찍기] 운명 같은 한 장 : '연사'가 건져주는 순간들!

by photo-story-0901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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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어떤 걸 사야 하나요?] 3번째 이야기입니다.

 

바디의 연사속도

 

카메라 구입 관련 이번 주제는 '연사 속도'입니다.

 

사진을 찍는 분들 옆에 있다 보면 다다다다~’ 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연사 할 때 나는 소리인데 더 많은 가 들린다면 1초에 찍을 수 있는 컷수가 많은, 즉 연사 속도가 빠른 카메라일 것입니다.

 

연사 속도는 인물의 동작을 좀 더 촘촘하게 잡아내는 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1초에 3번 찍는 것과 1초에 10번 찍는 것은 사진이 잡아내는 동작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3년 인천고 김택연 선수 투구폼 연사(무보정)
2023년 인천고 김택연 선수 투구폼 연사(무보정)

 

2023 경북고 전미르 선수 타격폼 연사(무보정)
2023년 경북고 전미르 선수 타격폼 연사(무보정)

 

저는 개인적으로 연사 러버(lover)’입니다. 정말 연사를 많이 사용했던 게, 보통 선수들이 영상으로 투구폼 타격폼을 보는 것처럼 저는 연사 사진을 통해 선수의 폼을 살펴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야구팬'의 마인드이죠. 

 

'찍사' 입장에서 연사가 좋은 건, 어떻게든 있어 보이는 사진 한 장은 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운이 좋으면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을 포착할 수도 있어요! 

 

또한 야구는 동적인 순간과 정적인 순간이 묘하게 잘 배치되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동적일 때, 혹은 동적이었다가 다음 동적인 순간을 위해 잠시 정적인 순간이 왔을 때 등 사진 찍는 사람의 마음에 특히 와닿는 순간이 있는데, 연사를 통해 그 순간에 가장 근접한 컷을 고를 수 있습니다. 그 순간의 쾌감은 생각보다 강하고요. 

 

야구 사진이라 하면 보통은 스포츠 기자들이 찍는 프로야구 경기 사진을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그런 사진을 건지기 위해서는 '연사 속도'가 중요한 것이 맞습니다. 즉 연사 속도가 느린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 소위 얻어걸리는장면이 적은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괜찮은 사진을 못 건지는 것은 아닙니다. 투구폼과 타격폼의 경우 어떻게든 한 두 장은 찍을 수 있으며 그 외에도 기다렸다가 찍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소위 '똑딱이 사진기'를 가지고도 정말 기가 막히게 순간 포착을 했습니다. 배트 한 번 휘두르는 동안 한 장밖에 못 찍는 카메라를 가지고도 어떻게 그렇게 찍냐고 물었더니 그냥 언제 눌러야 할지 느낌만 알면 된다고 얘기하더군요.

 

또한 야구 사진을 찍으면서 순간 포착에 꼭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아들 사진을 찍는 건 멋있는 사진을 찍기 위함도 있지만, 보는 마음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순간을 찍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땅볼을 치고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는 장면에서 보통은 전력질주 하면서 짓는 표정과 움직임을 찍겠지만, 어쩌면 아웃당하고서 아쉬움에 무릎을 짚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순간에 부모님들은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으실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예산이 좀 제한적이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디를 구입하셔도 크게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래도 좀 괜찮은 연사 기능을 가진 바디를 원한다면 중고에서 고르셔도 괜찮고요.  

 

언제나 외치지만,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많은 걸 할 수 있습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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